내 몸 다이어트 설명서/바디프로필 준비

평범한 직장인의 바디프로필 도전기 - 식단편

화성사련 2018. 9. 2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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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부터 PT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2018년 5월에 바디 프로필 촬영을 마치고, 7월에 PT는 종료하였습니다. 사실 PT의 방점을 찍기 위해 바디프로필을 찍은 거였는데요. 혹시라도 독하게 운동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바디 프로필을 목표로 PT를 받으시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겠지만 단순히 '살을 빼겠어!'라는 목표를 가지고 PT를 받으니 별 효과가 없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근육 생성에 단백질이 그리 큰 영향을 끼치는 줄 모르고 탄수화물과 지방만 주야장천 먹었었는데요. 단백질이 없으면 근육이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PT를 받으시려면 꼭!! 식단을 챙기셔야 합니다. 


3년 정도 PT를 받았으면 여기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거겠죠? 운동만 해서는 살 100% 빠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에 따라 체질적으로 더 강해지는 부위가 생겨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하체가 그리 튼실해졌어요. 지금은 헬스장에서 운동은 안 하고 한강 공원에서 가벼운 근력 운동과 유산소만 하고 있는데요. PT를 받았던 시절보다 근육 도드라짐이 사라졌어요. 살 빼는 데는 식단이 99% 작용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게 말을 하면 헬스장에 아무도 운동하러 가지 않게 되니 PT를 받아야지만 살도 빠지고 근육이 생긴다고 하는 거죠. 제가 3년 동안 있으면서 온갖 회원들을 다 만났는데요. 정말 TV에서나 인스타그램에 나올 정도로 살을 빼신 분은 1명도 없습니다. PT로 생돈 날리지 않으시려면 꼭! 스스로 식단에 대한 부분은 정하고 들어가셔야 해요~ 또 운동하면서 식단도 그대로 유지하면 뭐가 되는지 다들 아시죠? 건강한 돼지가 된다는... (저도 그랬거든요.)




아무튼 바디프로필 식단을 얘기하려고 하는데 잡설이 길어졌네요. 사실 바디프로필 식단은 너무나도 단순해서 저조차도 깜짝 놀랐습니다. 하루 4끼를 4시간마다 드시면 됩니다. 오전 8시에 먹고, 점심은 12시, 세 번째 식사는 오후 4시, 마지막 식사는 오후 8시입니다. 저는 이러한 트레이너 샘의 코치에 약간 불신이 생겨 저녁 8시 식단은 안 먹었는데요. 나중에 혼났어요. 바디 프로필은 살을 빼려는 식단이 아니라 근육을 최대한 만들려는 식단이기 때문에 안 먹으면 살도 빠지고 근육도 빠져 볼품없는 몸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4시간 4끼 식사 꼭! 지키면서 식단 하세요. 평소에 살집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반드시 살은 빠지게 됩니다. 다만, 식단은 지루할 정도로 똑같습니다.

 


식단표 사진은 일부러 크게 올렸어요. 저는 3년간의 운동 기간을 고려하여 트레이너 샘이 5주 바디프로필 계획을 짜주셨어요. 사실 주마다 별 차이는 없습니다. 차이가 있는 건 고구마의 양일 뿐이죠. 고구마의 양이 갈수록 줄어들어요. 저는 정확히 4월 17일부터 5월 10일까지 준비를 하고 5월 11일 날 바디 프로필을 찍는 일정이었답니다.


1주차

 아침: 오트밀죽(종이컵 3/2), 삶은 달걀 3개, 닭가슴살 100g 

 점심: 고구마 200g, 닭 200g, 야채 많이

 4시: 고구마 200g, 닭 200g, 야채 많이

 저녁: 고구마 200g, 닭 200g 야채 많이

 2주차

 아침: 오트밀죽(종이컵 3/2), 삶은 달걀 3개, 닭가슴살 100g 

 점심: 고구마 150g, 닭 200g, 야채 많이

 4시: 고구마 150g, 닭 200g, 야채 많이

 저녁: 고구마 150g, 닭 200g 야채 많이

 3주차

 아침: 오트밀죽(종이컵 3/2), 삶은 달걀 3개, 닭가슴살 100g 

 점심: 고구마 120g, 닭 200g, 야채 많이

 4시: 고구마 120g, 닭 200g, 야채 많이

 저녁: 고구마 120g, 닭 200g 야채 많이

 4주차

 아침: 오트밀죽(종이컵 3/2), 삶은 달걀 3개, 닭가슴살 100g 

 점심: 고구마 100g, 닭 200g, 야채 많이

 4시: 고구마 100g, 닭 200g, 야채 많이

 저녁: 고구마 100g, 닭 200g 야채 많이

 5주차

 아침: 오트밀죽(종이컵 3/2), 삶은 달걀 3개, 닭가슴살 100g 

 점심: 고구마 800g, 닭 200g, 야채 많이

 4시: 고구마 80g, 닭 200g, 야채 많이

 저녁: 고구마 80g, 닭 200g 야채 많이


위의 식단이 바디프로필 식단의 끝입니다. 그런데 저는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닭가슴살을 매번 200g씩 먹어야 하는 게 너무나 고통이었습니다. 고구마에 정말 얼마나 감사했는지. 고구마 너랑 존재는 사랑이라 라고 생각하며 먹었어요. 그리고 아침에 먹는 오트밀 죽도 갈수록 맛이 있고요. 처음에는 오트밀 죽을 우유랑 먹었는데 물로 바꾸려니 맹물이라 별로였는데 이마저도 시간이 가니 맛있더라고요.



식단은 거의 위와 같이 먹었습니다. 초반에는 샐러드 식당에 가서 잎채소를 사다가 먹었는데요. 별로 맛이 없고 트레이너도 잎채소보다는 파프리카나 고추, 토마토, 브로콜리 같은 걸 추천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후반으로 갈수록 약간 풀떼기가 아니라 정말 채소들만 먹었어요. 그리고 닭가슴살은 러브잇 슬라이스를 먹었습니다. 바디 프로필 준비하면서 처음 먹은 건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을 정도예요. 너무 맛있어서 '이게 아닌가?' 싶었는데 트레이너분이 추천해준 바디프로필 닭가슴살이 맞았습니다. 준비하실 분들은 요거로 드셔보세요.


무염 vs 저염


저는 저염 식단을 했습니다. 트레이너 샘도 바디프로필이나 대회 준비할 때 무염 하시는 분들이 있는 데 별 차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저염만으로 충분하니 굳이 무염으로 도전하시면서 극한의 삶을 체험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바디프로필 준비하면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고, 이 정도면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식단이 가장 큰 영향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김의준 고구마


고구마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김의준 고구마에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10kg 시키는 게 가장 저렴하고 저는 호박 고구마로 먹었어요. 처음에는 군고구마로 해 먹다가 나중에는 찐 고구마로 바꿨는데요. 원래 식단 하면서 군고구마는 수분이 없어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는 그 정도까지 저를 단련시키고 싶지 않아 맛을 고집했어요. 그런데 군고구마 만드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아침에 준비해야 하니까 그냥 찐 고구마로 갈아탔어요. 찜기도 갈수록 간소화됐답니다.



다들 30살쯤에 바디프로필 사진을 찍는다는데 저는 조금 늦은 32살에 찍었어요. 30살 넘어가면 살도 쳐지고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굳이 말 안 해도 아실 거예요. 사진을 찍더라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찍으시는 게 좋아요. 다들 꼭 도전해 보시고 앞으로 차근차근 스튜디오 및 메이크업 선정하는 법 및 힘든 고비를 어떻게 넘겼는지 그리고 바디프로필 촬영 당일에 준비할 것들에 대해 적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모자란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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